본문 바로가기

실전형창업가3

다시 한다면, 나는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실패 이후에도 나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물었다.“다시 창업하면, 이번엔 어떻게 할 건가요?”처음엔 대답하지 못했다.그리고 지금도, 자신 있게 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그 질문은 결국 내 안으로 들어왔다. 다시 한다면, 나는 진짜 다르게 할 수 있을까?이제는 그 답을 어설프게라도 꺼내야 할 때라고 느낀다. 1. 시장보다, 움직이는 사람을 본다이전에는 시장을 봤다.크기, 경쟁자, 기회, 유통 구조. 하지만 실패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시장 크기가 아니라, 시장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중요했다.누가, 왜, 언제, 무엇 때문에 반응하는지를 봐야 했다. 다시 시작한다면,시장보다 사람을 먼저 읽을 것이다. 2. 브랜드보다, '관여의 이유'를 묻는다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예쁘.. 2025. 4. 20.
그럴듯했던 계획, 현실 앞에서 무너졌다 아동복 사업이 실패한 세 가지 이유 1편을 올리고 나서 많은 말을 들었다.“진행님 같은 사람도 망할 수 있어요?”“계획이 그렇게 탄탄했는데 왜요?”“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그 질문들을 천천히 되새기다가,이 글을 쓰기로 했다.실패의 본질은 계획이 아니라, 착각에 있었다는 걸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 한국에서 통했던 모델, 싱가포르에서는 달랐다 내가 만든 아동복 브랜드는한국에서 ‘인스타 브랜드’라 불리는 시장 모델을 참고했다.온라인 판매 기반이지만, 감도 있는 사진과합리적인 가격, 괜찮은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하는 방식이었다. 싱가포르에서도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시장 조사도 했고, 비슷한 브랜드들도 찾아봤다.중국 감성의 중고가 브랜드가 있었는데,디자인이나 품질은 우리가 낫다고 판단했다.이 정도면 해.. 2025. 4. 18.
왜 나는 창업을 시작했는가 전략기획자에서 아동복 창업가가 되기까지 창업했다.망했다.‘계획은 그럴듯했는데, 왜 작동하지 않았을까?’그 질문 하나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나는 LG전자에서 전략기획을 했다.HE본부, 그 안의 ID사업부.오너 보고도 했고, 글로벌 전략도 짰고,사업부를 리딩하며 그럴듯한 직장인 삶을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말했다.“거기 있으면 안정적이잖아.”“계속 다니면 임원도 갈 수 있겠네.”그 말들이 틀린 건 아니었다.그런데도 나는 회사를 나왔다. 왜?내가 짠 전략이, 결국 다른 누군가의 비즈니스를 키우는 일이었기 때문.그렇다면 내 비즈니스를 내가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그 후, KPMG에서 IT컨설턴트로 일했다.롯데지주가 막 생길 때 EIS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투입됐고,공시 시스템도 SI 성격으로 구현.. 2025. 4. 14.